금강제화, 400mm짜리 구두 제작…"고객 1명일지라도"

  • 입력 2000년 2월 25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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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크면 뭐가 크다고?’ 정답은 신발.

금강제화가 최근 한국을 방문한 거인에게 길이 400㎜짜리 ‘항공모함급’ 구두를 선사해 화제다.

11일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파키스탄 출신의 거인 사티(키 2m20, 몸무게 150㎏)는 촬영 과정에서 “구두가 너무 낡고 초라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가 신고 있던 신발은 가죽에 끈을 꿰어 덧버선 형태로 발을 감싼 ‘이름만 구두’였던 것.

사티는 담당 PD의 주선으로 22일 특대형 특소형 신발만을 주문제작하는 금강제화의 ‘스몰앤빅(Small & Big)’ 서울 광화문 매장에 들러 구두를 맞췄다. 사티는 맞춤구두를 받아들고 “구두다운 구두는 평생 처음 신어본다”며 감격해했다는 후문.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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