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리비아 대수로 3단계공사 단독 시공 가능성

  • 입력 2000년 2월 24일 19시 40분


동아건설이 총공사비 13억달러(약 1조4755억원) 규모의 리비아 대수로 3단계 사업의 1차분 공사를 단독으로 시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12억달러(약 1조3620억원)에 이르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 본계약을 내달 중순 리비아측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건설 고병우(高炳佑)회장은 최근 리비아로부터 대수로 3단계 1차 공사를 단독 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동아건설은 이 공사에 대한 비용 분석을 해 리비아측에 적정한 공사가격을 제시할 계획이다.

당초 동아건설과 리비아가 합작해 현지 법인으로 설립한 ANC를 통해 2단계 및 3단계 공사를 시공하기로 했으나 사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리비아측이 이같은 제안을 해온 것으로 동아건설은 분석했다.

고회장은 “지난해 6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리비아 대수로 공사 3단계 1차분 공사 본계약을 내달 중순 체결, 2002년 8월까지 공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사는 약 190㎞ 구간에 수로관을 매설하는 것으로 동아건설과 리비아 정부가 현지 합작 법인으로 설립한 ANC가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동아건설은 99년 결산 결과 매출액 2조2057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이익은 1424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1조3664억원 적자였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