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펀드 평가손실 7억달러 감소…작년 4억5000만달러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국내 금융기관들이 국외에 직접 세우거나 지분참여한 펀드(역외펀드) 수가 지난해 급감했으며 펀드의 평가손실도 크게 줄었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이 지분 참여한 역외펀드의 평가액은 98년 적자에서 99년 말 흑자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99년 국내 금융기관의 역외펀드 운영현황’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이 자체 설립한 펀드는 5억1000만달러의 평가손, 지분참여한 펀드에서는 6000만달러의 평가익이 발생해 전체적으로 4억5000만달러(약 5085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평가손 규모는 98년말 11억9000만달러에 비해 7억4000만달러 감소한 것.

자체 설립한 역외펀드의 평가손은 증권이 4억8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보험 1500만달러, 투신 1000만달러, 종금 400만달러 등이었다.

국내 금융기관이 참가한 역외펀드 수는 93개(34개 기관)로 98년말의 152개(49개 기관)에 비해 59개가 줄었다. 이중 증권사가 세운 역외펀드는 모두 53개로, 대우증권이 가장 많은 10개 펀드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같은 평가손 감소는 금융기관들이 손실 펀드를 적극적으로 청산한데다 국내 주식시장 활황 등으로 역외펀드 보유자산의 가치가 상승한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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