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동아생명 인수…생보업계 야심찬 출사표

  • 입력 2000년 2월 18일 19시 23분


금호그룹이 부실생보사인 동아생명 인수에 이어 미국계 생보사와 1억달러 합작을 추진해 현재 삼성 교보 대한생명의 3강 체제에 본격 도전할 태세다.

금호그룹은 18일 동아생명을 555억원에 인수하기로 금융감독위원회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3월말까지 금호생명과 합병작업을 완료해 총자산규모 업계 6위(2조7000억원)의 생보사를 4월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사 상호명은 금호생명으로 정하고 신임사장으로는 금호미쓰비스화학 송기혁(宋基赫)사장을 내정한 상태다.

금감위는 22일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동아생명 순자산부족분 1조1476억원에서 매각가격을 뺀 1조921억5000만원을 출자하게 된다. 금호측은 동아생명 인력중 최소 60% 이상을 승계하기로 했으며 정부는 향후 1년간 요주의이상 대출채권이 고정이하로 부실화되는 경우 등 추가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현재 미국계 우량생보사와 1억달러 규모의 합작협상을 추진중”이라며 “동아생명 합병이 완료되는 4월 이후 합작협상을 마무리짓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생보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