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벽산-아남등 5곳, 워크아웃 초과달성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금융감독원은 17일 지난해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17개 주채무계열중 대구백화점 벽산 강원산업 신동방 아남 등 5개 계열이 주채권은행과 약정한 지난해말 자구계획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갑을 신호 우방 세풍 동아 등 5개 계열은 자구계획 이행률이 50%에도 못 미치는 등 실적이 극도로 부진해 세풍을 제외한 4개 계열이 추가 채무조정대상으로 선정돼 채권은행이 수조원의 추가자금부담을 안게 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은 지난해말까지 목표대비 이행률이 무려 598%에 달했을 뿐만 아니라 2003년 3월말까지 준수하기로 한 전체 목표치에 비해서도 121%의 이행률을 보여 워크아웃 조기졸업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어 벽산은 지난해말 목표치 대비 349%, 강원산업은 146%, 신동방은 118%, 아남은 106%의 이행률을 기록했다.

쌍용은 96%의 이행률을 기록해 거의 목표를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견업체인 한국컴퓨터가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에 2001년말 종료로 계획되어 있는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신청, 다음달중 워크아웃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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