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무역수지 특단의 대책 강조

  • 입력 2000년 2월 16일 19시 45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산업자원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무역수지 적자와 관련, “27개월만에 지난 1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환율 국제유가 등 외부여건의 원인도 있으나 금년도 목표달성에 위험신호”라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산업자원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날 시작된 각 부처 연두업무보고 중 이같이 말하고 “정부도 지원을 다할 것이지만 업계도 이에 부응해 기술개발 시장개척 마케팅기법을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수입이 너무 늘고 특히 에너지소비는 우리가 세계적으로 인구비율당 소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라며 “국민이 모두 각성할 필요가 있고 전기 수돗물사용을 줄이는 운동에 대한 시민단체 민간기관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새 시대에 대비,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며 “올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일류기업이 되도록 구조조정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과학기술부 업무보고에서 “계약제와 연봉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고급연구인력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해 많은 인재들이 과학기술분야로 몰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첨단기술발전에 따른 기술분야별,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며 “먼저 기술분야별 인력의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 이공계박사의 수급불일치현황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최영묵기자> 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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