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종금사 수신고 한달새 1조 빠져

  • 입력 2000년 2월 1일 19시 21분


9개 종합금융회사는 99년도에 278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21일 나라종금 영업정지 이후 수신고가 지난 연말 대비 1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일 현재 영업중인 9개 종합금융회사들이 99회계 연도 1∼3분기(99년 4∼12월)에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유가증권 부문에서 5341억원의 수익이 난데 힘입어 279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앙종금이 1004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동양(711억원) 영남(344억원) 아세아(286억원) 경수(178억원) 금호(160억원) 한국(104억원) 울산(91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불종금은 유일하게 9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나라종금 영업정지 조치 이후 예금인출로 인해 수신고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영업기반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이미 종금사들은 97년 이후 21개사가 퇴출당하면서 총 수신고가 97년 3월 92조원(30개사)에서 작년말에는 18조6000억원(10개사)으로 급감한 상태다.이에 대해 금융감독위 김종창(金鍾昶)상임위원은 “나라종금 사태 직후에는 하루에 4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지난달 31일에는 507억원이 빠져나가 수신고 감소폭이 점차 줄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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