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美증시 급락여파 폭락세…900선 무너져

  • 입력 2000년 1월 25일 17시 11분


주식시장이 미국 증시 급락여파로 폭락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심리적인 지지선이었던 900선이 힘없이 붕괴됐으며 코스닥종합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11.55포인트(5.79%) 폭락하면서 187.80을 기록,약세를 면치못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 미 증시 폭락소식으로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출발해 전날 종가보다 35.55포인트 급락한 891.22를 기록하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지수 900선이 무너진 것은 작년 11월3일(887.15) 이후 두달보름여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국내 기관 및 일반인들의 매도물량이 팽팽히 맞서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089만여주,2조6557억원을 기록했다.

업종구분없이 약세를 면치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610개에 달했다. 반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211개,보합종목은 62개에 그쳤다.

거래소 종목의 경우 삼성전자 등 대형우량주들이 동반 폭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도 다음 새롬기술 드림라인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속락세를 면치못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대우채 환매를 앞두고 일부 금융기관의 자금악화설이 전해지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 증시의 폭락소식이 치명타로 작용,투매를 부추겼다.

한편 외국인들은 89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710억원,개인들은 30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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