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 240배로 공모" 코스닥 '황제주' 나온다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57분


공모 예정가격이 주당 120만원(액면가 5000원 환산기준)에 이르는 초고가 주식이 코스닥시장에 선보인다.

지금까지 최고가인 주성엔지니어링의 36만원 기록을 단숨에 깨뜨릴 화제의 기업은 자본금 6억원짜리 미니 벤처기업 주네오위즈(대표 나성균). 인터넷 접속서비스(ISP)업체다.

코스닥위원회에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3월말∼4월초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모주청약을 받을 계획.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을 2만400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본질가치가 50만원이 넘기 때문에 결코 비싼 값이 아니라는 게 주간사인 현대증권의 설명. 본질가치를 이루는 두 축(軸)인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중 자산가치는 ‘0’에 가깝지만 수익가치가 계산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

97년5월 설립돼 98년에는 5억3000만원 매출에 순이익 190만원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매출액 84억9000만원, 경상이익 43억9000만원, 순이익 34억3000만원을 올려 증가율이 ‘무한대’에 가깝다. 올해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대부분은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인 ‘원클릭’에서 나온다. ‘넷맹’이라도 클릭 한 번으로 인터넷에 들어갈 수 있는 원클릭은 네오위즈 홈페이지(www.neowiz.com)에서 다운받거나 전화(02-2190-3261)로 신청하면 무료로 배달해준다. 사용료는 1분에 20원.

높은 성장성을 인정하더라도 공모예정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 D증권 관계자는 “공모후 자본금이 7억5000만원에 그쳐 유동성을 중시하는 기관들이 사들이기 힘든 종목”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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