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200% 달성그룹, 추가 재무개선약정 안맺는다

  • 입력 2000년 1월 16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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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4대 재벌을 비롯해 지난해 말까지 목표로 부채비율 200%를 달성한 그룹에 대해서는 올해 추가적인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지 않고 6개월 단위로 부채비율만 공표하기로 했다.

16일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달성한 4대그룹의 부채비율 200%는 올해도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방침이지만 강제적인 수단보다는 채권은행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며 “다만 재벌의 부채비율 유지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공표는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권은행은 지난해부터 도입된 새로운 여신건전성분류기준(FLC)에 따라 4대그룹의 여신상황을 엄격히 관리하고 6개월 단위로 주채권은행이 부채비율을 점검해서 발표하게 된다.

주채권은행의 점검결과 부채비율이 200%를 다시 초과하는 4대 재벌은 대출금리와 대출조건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며 유상증자나 회사채발행 때도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고 금감원 관계자는 밝혔다.

또 지난 연말 기준으로 부채비율 200%를 달성하지 못한 그룹에 대해서는 올해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6개월 단위로 점검해 목표 달성을 독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채권은행제도도 개선해 현재 은행 여신 2500억원 이상인 기업만 주채무계열로 분류했으나 올해부터는 보험 등 제2금융권 여신까지 합해 주채무계열을 선정하기로 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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