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장 "한빛-조흥-외환은행 행장 퇴진 없을 것"

  • 입력 2000년 1월 12일 23시 21분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 조흥 외환은행 중 올 주총에서 경영책임을 지고 퇴진하는 은행장은 없을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위원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은행장이 선임된지 얼마되지 않아 작년 실적만으로 경영부실 여부를 평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은행 경영위탁과 관련해 3개 정도의 외국계 기관이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조건이 맞지않고 요구사항이 많아 여의치 않은 실정이지만 2월말 서울은행 주총 이전까지는 경영위탁을 마무리 짓겠다고 이위원장은 밝혔다.

그는 또 “대부분의 은행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을 일부러 많이 쌓아 결손규모가 클 것”이라며 “한빛은행의 경우 4조2000억원 이상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고 3월까지 이중 상당부분을 대손상각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부분의 은행이 부실을 최대한 털어낸 뒤 올해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부실을 털어낸 뒤에는 주식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 지배구조개선에 대해서는 지난 1년간 비상임이사 중심의 지배구조를 운영해본 결과 주택 하나 신한은 잘 되는 반면 나머지 은행은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개선방안을 15일 워크숍을 열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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