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측은 이날 방송으로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광고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수십억 인구가 천 년에 한 번 맞이하는 최대의 ‘골든 타임’에 방송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
단순 계산으로 3분 정도 자막 광고를 실었다고만 가정해도 최소한 1500만∼2000만달러(약 180억∼240억원)의 비용을 들인 효과를 냈다는 계산이다. 96년 설치된 이 광고판에 들어간 돈은 설치비 180만달러에 유지비가 연간 100만달러 정도. 이번 밀레니엄 행사 중계로 본전을 뽑고도 남은 셈이다.
LG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IMF 관리체제 이후 해외광고 비용을 최대한 줄여왔다. 그러나 LG측은 이 광고판이 뉴욕을 배경으로 촬영되는 각종 영화나 뮤직비디오 토크쇼 등에 자주 노출된다는 점을 감안해 그대로 유지해오다 이번에 행운을 잡았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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