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 작년 245억달러… 12월 수출 사상최대 실적

  • 입력 2000년 1월 2일 23시 21분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액은 245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자원부는 12월에 수출 155억달러 수입 126억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연간 총수출은 1442억달러, 총수입은 1197억달러로 연간 245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로써 98년(390억달러 흑자)과 99년 2년간 무역흑자 규모는 635억달러로 IMF 관리체제 이전인 90―97년의 무역적자 누적액 667억달러를 상쇄하는 수준에 육박했다.

98년에는 수출 호조보다는 수입 감소로 흑자를 낸 반면 99년에는 수출이 탄탄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간 점이 특징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수출은 양적 확대 뿐 아니라 구조적으로도 건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지속적하락세를 보이던 수출단가는 8월 이후 반전, 상승세를 탔으며 주력품목도 종전의 반도체 자동차 위주에서 컴퓨터 휴대전화 액정표시장치(LCD) 등으로 다양해졌다.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98년보다 20% 이상 늘고 자본재도 38%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수요 증가로 외환위기 발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오는 추세를 보였다.

12월 수출액 155억달러는 월간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며 특히 10월 130억달러, 11월 140억달러를 처음 돌파한데 이어 3개월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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