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말 풀린 돈 사상최대…열흘치 5조5594억원

  • 입력 1999년 12월 31일 19시 05분


새 밀레니엄을 맞아 현금수요가 크게 늘면서 99년말 시중에 풀린 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18∼30일 열흘간(영업일 기준) 5조7023억원의 새 돈이 발행되고 1429억원이 환수돼 화폐 순발행규모가 5조55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98년 같은 기간의 1조3600억원보다 4배이상 많고 연중 최대 현금수요기인 작년 추석의 4조6300억원을 1조원 이상 웃도는 것.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 대도시지역에서 98년보다 각각 356%와 440% 증가했고 공단 및 기타 중소도시 지역에서는 187%와 176%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호전에 따라 가계와 기업의 씀씀이가 커진데다 Y2K에 대비해 현금을 넉넉히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겹치면서 화폐발행액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작년말 현재 화폐발행 잔액은 22조5700억원으로 98년말의 15조9300억원보다 41.7%(6조6400억원) 증가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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