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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9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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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의 변천〓주식시장이 대세상승기로 접어든 연초 테마는 단연 금융주였다. 증시활황으로 수입급증이 예상되는 증권주를 필두로 금융주는 3월까지 폭등세를 보였다.
금융주의 뒤를 이은 것은 블루칩과 옐로칩. 외국인과 국내 기관들이 연출하는 ‘쌍끌이 장세’에서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물량이 풍부한 이들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5월부터는 LG전자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디지털 테마가 떠오르더니 8, 9월은 반도체, 이어 10월부터는 인터넷 정보통신 테마가 증시를 주도했다.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500원 등으로 잘게 쪼갠 액면분할주 테마는 1년내내 주식시장을 주름잡았다.
▽수익률 1위는 인터넷〓증권거래소 분석에 따르면 이들 테마주 가운데서도 연초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단연 인터넷. 한솔CSN 다우기술 콤텍시스템 삼성물산 등 인터넷을 대표하는 4개 종목의 올 한 해 평균 수익률은 무려 786%에 달했다.
다음은 정보통신이었다. 연초 5만200원이었던 데이콤 주가가 58만5000원으로 1965% 폭등한 것을 비롯, SK텔레콤 LG정보통신 한국통신 성미전자 팬택 등은 평균 4889%의 수익률을 냈다. 수익률 221%의 블루칩이 뒤를 이었으며 액면분할 테마도 만만치 않은 강세였다.
▽테마를 따라잡아라〓올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75%. 그러나 주도주를 제때 사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보다 훨씬 낮은 수익률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다면 내년의 주요 테마는 뭘까. 인터넷 정보통신 등 성장성을 기반으로 한 테마가 당분간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