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알짜기업, 성탄이브 코스닥 노크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59분


한국통신하이텔 주성엔지니어링등 크리스마스 이브에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가 시작되는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매매가 시작되는 종목은 액면가 대비 공모가가 증시사상 가장 비쌌던 주성엔지니어링, 청약경쟁률이 100대1을 넘어섰던 인디시스템, 자본금 규모 8500억원의 대형주 아시아나 항공 등 나름대로 특징을 갖고 있는 12개사.

▽상종가 인기〓12개중 공모주 청약때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기업은 PC통신업체인 한통하이텔. 105.8대1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전자상거래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디시스템. 101.6대1이었다. 이밖에 반도체가공용 장비생산업체인 크라운정공이 41.4대1, PC용 전원공급장치를 만드는 일산일렉콤이 35.4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때 인기를 끌었던 기업은 등록후에도 상당기간 상승세가 유지되는 게 통례.

▽밀레니엄칩〓고부가 반도체제조장비(LP CVD)를 생산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성장가능성면에서 수위에 꼽히고 있다. LP CVD 국내시장의 100%, 세계시장의 50%를 장악한 독보적 기업. 올해 주당순이익(EPS)는 793원이지만 내년에는 1461원, 후년에는 올해의 2.3배인 1827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성장성을 반영, 공모가 3만6000원은 자산과 장래 수익가치를 감안한 주당본질가치의 6.8배에 달한다.

한통하이텔은 현재 가입자수 170만으로 천리안에 이어 2위. 그러나 올해 가입자수 증가율에서 천리안을 앞질렀다. 내년 주당순익은 172원가량으로 기대되지만 인터넷업체로서 성장기대감을 반영, 공모가는 주당본질가치 1338원의 20배가 넘는 2만8000원에 결정됐다.

인디시스템은 지난 7월 전자결제용 사이버지갑인 액티브월릿 40만달러 어치를 미국업체에 납품하는 등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수익많은 알짜기업〓공모가대비 2000년 추정 EPS의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서희건설. 공모가는 8000원인데 EPS가 3607원으로 45.1%에 달한다. 뒤를 이어 전자파방지용 블록코어를 생산하는 동보강업의 추정EPS가 5070원(공모가대비 19.5%), 인조모피 제조업체인 혜중실업이 4587원(16.4%), 포크 스푼 등 양식기 제조업체인 성진산업이 677원(14.1%), 아시아나항공이 822원(11.0%)에 이르고 있다. 이른바 ‘전통산업’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주가(공모가)에 비해 알찬 수익을 내고 있는 셈. 밀레니엄칩과는 달리 성진산업 동보강업 혜중실업 등의 공모가는 자산과 수익가치로 산출한 주식의 원가(주당 본질가치)보다도 오히려 소폭 할인된 가격이다.

한편 김서림방지용 제품 생산업체인 벤트리와 일산일렉콤은 각각 한강구조조정기금과 대만계 펀드인 CDIB캐피탈 등 유력한 기관투자자가 출자한 기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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