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銀들, 출자전환 주식관리 전담 기업구조조정기구 출범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59분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에 출자전환을 통해 보유하게 된 주식을 관리할 기업구조조정기구(CRV)가 이르면 내년 3∼4월경 설립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CRV연구용역을 맡은 컨설팅업체인 아더앤더슨사는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CRV 설립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공동참여형 조합형의 두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은행들은 앞으로 두가지 모델중 적합한 것을 선정해 CRV설립에 나서게 되며 이 과정에서 금감원이 법적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CRV는 은행들로부터 출자전환된 주식 또는 부채를 이전받거나 위탁경영함으로써 대상기업의 주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구. 기업의 원활한 회생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된다.

금감위 서근우(徐槿宇)심의관은 “은행들은 출자전환한 주식의 가치를 높여 빨리 채권을 회수해야하나 은행들의 주식관리 노하우가 떨어지기 때문에 선진기법을 가진 외국기관에 이를 맡기는 형태”라고 말했다.공동참여형은 국내외투자자가 51%이상의 지분을 갖는 CRV를 설립한 뒤 은행들과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식.

조합형은 은행들이 별도의 투자자없이 출자전환 주식을 현물출자해 CRV를 설립하고 별도의 경영회사로 하여금 운영하게 하는 방식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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