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WTO가입 확정]어떤 종목이 주목받나?

  • 입력 1999년 11월 17일 19시 17분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은 10억이 넘는 인구를 가진 거대한 시장이 활짝 열렸다는 것을 의미, 국내 기업의 수익성 호전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을 주요 수출무대로 하는 관련 업종은 수출증가라는 호재를 만남으로써 주가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크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보통신업종을 최대수혜종목으로 꼽고 있으며 전자부품 석유화학 철강 등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추천했다.

▼단말기 공급업체 혜택▼

▽정보통신 업종〓지난해 중국의 휴대폰 보급대수는 1034만대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뛰어올랐다.

총보급대수도 3000만대를 넘어서 중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휴대폰 수요국으로 급부상.

지난 90년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유럽의 GSM 방식을 고집했으나 현재는 우리나라만이 상용화에 성공한 CDMA 방식을 병행 사용, CDMA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이재호 대리는 “중국에 CDMA 장비와 기술을 수출하는 LG정보통신과 삼성전자 등 정보통신산업이 최대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리는 또 “미국 모토롤라의 CDMA 단말기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모토롤라에 단말기를 공급하는 팬택과 텔슨전자도 수혜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관 수출도 늘듯▼

▽전자부품업종〓값싼 노동력이 주요 경쟁력인 중국은 TV와 컴퓨터 등 가전제품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국가에서 전자부품을 공급받아 조립, 외국에 팔고 있다. LG증권 투자전략팀 임송학 과장은 “중국은 디자인과 기능을 강조한 고가품보다는 단순기능만을 갖춘 저가품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며 “브라운관과 모니터 등 기본전자부품을 납품하는 업종의 주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철강업 큰 이익 기대▼

▽철강 석유화학〓중국은 WTO 가입을 계기로 각국의 관세장벽을 쉽게 뛰어넘을 수 있어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자동차 생산 등에 필수적인 스테인레스 강관 등 기초원부자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국내 철강업체도 이익을 많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플라스틱 등 중국인의 생활필수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석유화학제품 수출업체인 한화종합화학 등도 주목할 종목이다.

▼화학섬유 눈여겨볼만▼

▽화학섬유〓LG증권 임과장은 “중국은 의류를 비롯한 섬유업종의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폴리에스테르 등 섬유제품 원자재를 공급하는 화학섬유. 직물 업종도 눈여결볼만하다”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