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동아생명 단독인수 추진

  • 입력 1999년 10월 22일 19시 15분


금호그룹이 국내외 6개 매각 대상 생명보험사중 가장 규모가 큰 동아생명의 단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하트포드 생명과 공동인수를 추진해온 금호그룹은 하트포드가 까다로운 인수조건을 제시해 협상이 무산됨에 따라 단독으로 인수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 4대 생보사중 하나인 하트포드는 이에따라 금호생명의 지분 60%를 1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으로 체결한 투자의향서(MOU)를 철회하고 국내에서 철수할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위원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합작선인 하트포드생명과 함께 동아생명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최근 금융감독위원회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단독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금호그룹 고위관계자는 “하트포드생명이 인수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금감위와의 협상이 결렬됐다”며 “현재는 금호그룹이 단독으로 인수해 금호생명과 합병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생명의 순자산부족분은 지난 7월말 현재 8974억원이며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기준 수입보험료는 1조3776억원(시장점유율 2.96%)으로 생보업계 6위 수준이다.

금호그룹이 영업권 가치격으로 순자산부족분의 20∼30%를 정부에 지급할 경우 인수비용은 1800억∼27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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