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이미 대리점 및 주요 양판점에 대한 공급가격을 특소세만큼 인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소세 폐지시점이 당초 내년 1월1일에서 내달 중으로 앞당겨졌지만 폐지까지 한달여가 최대 고비”라면서 “특소세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리 특소세 만큼 공급가격을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판매업체가 스스로 가격을 정하는 오픈프라이스제를 의식, 대리점과 가전양판점이 판매가격을 내린 만큼 본사가 지원해주기로 결정하고 지난주말부터 이미 판매가격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특소세 폐지가 눈앞에 다가온데다 신혼특수를 살리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매출을 유지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미리 가격을 낮췄기 때문에 실제 특소세가 폐지될 때 가격하락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