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 부채 2년간 2배 증가…공기업 방만경영 여전

  • 입력 1999년 9월 22일 21시 37분


대대적인 공기업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기업의 부채가 2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나는가 하면 인력감축도 하위직에 집중되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공사 도로공사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등이 22일 한나라당 윤원중(尹源重)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부채가 4조5122억원(97년)에서 9조206억원(7월말 현재)으로 △도로공사는 4조6670억원에서 8조3119억원으로 △주택공사는 7조4468억원에서 9조8102억원으로 △수자원공사는 1조7459억원에서 2조2154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또 이들 공기업은 인력감축과정에서 고위직 대신 하위직을 집중적으로 감축했는데 수자원공사의 경우 대리급 이하 일반직원은 3053명에서 2474명으로 줄인 반면 처장급은 58명에서 63명으로, 부장급은 166명에서 170명으로 각각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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