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미수채권 6조2천여억원 달해

  • 입력 1999년 9월 22일 15시 25분


서울보증보험의 미수채권이 6조2000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보증이 발행회사의 부도 등으로 대지급한 후 받아내지 못한 미수채권 규모는 7월말 현재 6조230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채무자를 보면 836억원의 한보철강을 비롯, 기아자동차 746억원, 만도기계 709억원, 아시아자동차 695억원, 쌍방울 515억원 등이다. 이밖에 청구 해태전자 보성 논노상사 대명건설 등도 300억원 이상 채무를 지고 있다.

이같은 경영부실로 서울보증은 7월말 현재 총자산 3조6392억원, 총부채 3조9285억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2893억원 초과하고 있는 상태.

올 6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조25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곧바로 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 회사에 지급보증한 2조1084억원의 대지급의무를 떠안아 부실이 가중됐다.

서울보증은 대우그룹에도 9조4695억원의 회사채 지급보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보증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 4월부터 7월말까지 4개월간 55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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