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연육교, 12억달러 외자 건설

  • 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송도신도시를 잇는 제2연육교 건설이 캐나다 최대의 종합건설엔지니어링업체인 아그라사가 참여해 전액 민간자본으로 추진된다.

아그라 피어슨사장과 이건춘(李建春)건설교통부장관은 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제2연육교 건설에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직접투자한다는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이번 사업은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유치사업 중 시설 전체에 외국자본이 직접 투자하는 첫 케이스로 7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캐나다 순방 때 아그라가 참여의사를 표명하여 이뤄졌다.

아그라의 투자는 7월 LG LCD가 네덜란드 필립스에 16억달러에 팔린 데 이어 외자유치로는 사상 두번째 규모. SOC부문 외자유치로는 최대규모이다.

아그라는 이달 안으로 국내에서 출자파트너를 선정, 법인을 함께 설립하고 11월까지 민자유치사업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해 사업시행자로 지정받게 된다.

국내에서는 인천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최대 1000억원을 각각 출자할 예정이고 현대산업개발은 아그라와 이미 합의서를 체결해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와 아그라는 9일 법인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

아그라는 2001년 6월까지 투자자금조달을 마무리한 뒤 착공해 2007년까지 완공할 예정. 완공 후에는 30∼40년간 통행료를 징수한 뒤 국가에 기부채납(일명 BOT방식)하게 된다.

제2연육교는 송도신도시와 영종도 안의 신공항고속도로 배후지원단지 인터체인지를 연결하는 6차선다리로 현수교구간 2.3㎞를 포함해 총길이가 14.6㎞이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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