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이럴 땐 조심하세요]

  • 입력 1999년 9월 5일 18시 45분


개인투자자들이 주가조작의 징후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몇가지 지표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보면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지표가 이상하게 움직이는 종목중 ‘만원까지 올린다더라’는 소문이 들리는 종목은 작전세력이 개입한 종목일 가능성이 높다.

▼까닭없는 거래 급증▼

▽거래량이 급증한다〓거래량은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해볼 수 있는 지표.

추세와 관계 없이 거래량이 갑자기 변할 때는 의심할 필요가 있다. 다만 확실한 재료가 수반된 상태로 거래량이 는다면 이상하게 볼 하등의 이유가 없다.

▼소형주 상한가 행진▼

▽유동주식이 적은 종목〓전체 주식수가 많더라도 지분이 몇몇 대주주에게 몰려 있어 실제 매매규모가 적은 종목은 주가가 조작될 위험이 높다. 최근 10여일씩 상한가행진을 벌인 일부 우선주들도 50만주 미만인 종목이 많았다. 심지어는 수천주에 불과한 종목도 있었다.

▽호가 및 시세 관찰〓시세모니터에는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각각 3개씩 6개가 나타난다. 공개된 매수호가 3개에는 주문량이 많지 않은데 전체 주문건수가 많은 종목은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주문이 체결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하한가에 허위 매수주문을 보이지 않게 깔아놓아 매수세가 많은 것처럼 조작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재료 없이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마이너스를 보이기도 하는 종목도 유의해야 한다.

▼'신기술' '첨단'풍문▼

▽솔깃한 풍문〓‘세계 최초’ ‘신기술’ ‘첨단’이란 수식어는 작전세력이 잘 쓰는 말.

실제 신기술이 있더라도 상용화되기까지는 몇년씩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세력의 목표가격이 얼마라더라’는 소문이 난 종목이 있다면 그 가격 미만에서 작전세력이 손을 털고 나올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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