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유동성 부족 大宇계열사 조기 워크아웃 추진"

  • 입력 1999년 8월 24일 18시 19분


유동성이 부족한 대우그룹 일부 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조기에 추진된다.

금융감독위원회 이용근(李容根)부위원장은 24일 오전 국민회의와 가진 당정협의에서 유동성문제가 심각한 대우 계열사에 대해 재무구조개선약정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워크아웃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정부 검토 배경〓대우 계열사 협력업체들이 대우 어음을 할인받지 못해 심각한 부도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자칫 대우문제가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

금감위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상거래에 대해서는 채권금융기관이 신규자금으로 지원하게 되므로 협력업체의 진성어음 할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워크아웃의 걸림돌〓대우그룹 워크아웃의 최대 걸림돌은 대우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갖고 있는 채권자를 어떻게 워크아웃 협약에 끌어들이냐는 것. 현재 워크아웃 협약대상은 금융기관의 여신에 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대우 회사채와 CP 규모가 22조원으로 개인 일반법인 금융기관에 골고루 퍼져 있기 때문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