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 고급 백화점 들어선다…갤러리아 서울역점

  • 입력 1999년 8월 23일 19시 40분


서울역에 최고급 백화점이 들어선다. 올해로 건축 100년을 맞은 서울역에 백화점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3일 중저가 쇼핑몰로 운영돼온 서울역사 내 서울프라자쇼핑을 새단장해 다음달 3일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갤러리아백화점 서울역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압구정점을 운영하면서 젊은층에 최고급 백화점의 이미지를 구축한 갤러리아가 서울역에 백화점을 개점함으로써 그동안 각종 시위 및 노숙 장소 등으로 굳어진 서울역의 이미지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 서울역점은 연면적 7600여평 규모로 1층에는 식품관과 생활용품 매장이 들어서며 2층에는 서적 문구 등 문화용품, 3층에는 의류 잡화 중심의 패션전문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서울역사내 철도관련 시설인 개찰구와 대합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백화점으로 꾸며져 지하1층에는 사우나 오락실 꽃집 제과점 약국 은행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지상과 옥상에 차량 394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된다

갤러리아백화점 김정(金正)대표이사는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기차역에 최고급 백화점이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기차 이용객뿐만 아니라 중림동 아현동 공덕동 청파동 주민 21만여명, 인근 직장인 41만여명을 공략 대상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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