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하얏트, 호텔빅3 '제주大戰' 예고

  • 입력 1999년 8월 10일 18시 46분


제주 중문단지에서 호텔 ‘빅3’가 격돌한다.

서울 강북지역에 나란히 본점을 둔 신라 롯데 하얏트 등 호텔업계의 ‘빅3’가 중문단지로 자리를 옮겨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 것.

태풍의 진원지는 롯데. ‘빅3’중 유일하게 제주에 진출하지 않았던 롯데는 97년부터 1500억원을 투입해 500실 규모의 제주롯데호텔을 내년 3월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제주롯데는 제주신라호텔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어 격전은 불가피할 전망.

제주도는 최근 일본 중국 홍콩 동남아시아 등의 해외 관광객이 급증해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시장. 국제회의와 세미나 등 굵직한 행사가 열리는 경우도 크게 늘어 호텔 업계의 ‘황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해외 관광객은 22만3701명. 96년(18만4403명) 97년(20만9253명)과 비교해 매년 2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는 일본에서의 인지도를 활용, 해외관광객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한편 ‘저가(低價)공세’로 후발의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 면세점 카지노 골프장 국제회의장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갖춰 대규모 세미나와 국제회의 등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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