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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6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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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연일 상승하던 시중금리는 급등세에서 벗어나 하락세로 반전했고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로 돌아서 대우사태의 충격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혼조 속에 코스닥 종합지수도 사상최대의 하락폭을 보이면서 지난 주말보다 18.50포인트 폭락한 183.98로 장을 마감했다.
26일 주식시장은 개장초 40포인트 이상 폭락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하락폭이 좁혀지면서 급등락양상이 반복됐으나 장후반 투매양상이 전개되면서 44포인트 폭락세로 돌아서 결국 23일 종가보다 32.02포인트 떨어진 872.9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0일 이후 무려 163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시장에선 정부의 안정대책에 힘입어 시장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으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는 전망이 팽팽히 맞서 급등락을 반복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장중내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확신을 유보한 채 매매를 미루다가 장 막판 투매물량을 쏟아부었다. 거래량은 3억4668만여주, 거래대금은 4조4279억원에 그쳤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 등 116개에 불과한 반면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89개 등 741개에 달했다. 하락종목이 6배 이상 많은 셈.
이날 주식시장은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감 등 해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가세, 하락폭이 커졌다.
증권전문가들은 향후 장세의 향배는 대우문제의 해결 가능성, 금리동향,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좌우될 것이라며 “강한 반등도 예상되는 만큼 무분별한 투매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 자금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22%포인트 하락한 연 9.26%, 3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0.27%포인트 떨어진 연 8.44%로 마감됐다.
그러나 콜(금융기관간 초단기자금거래)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연 4.71%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큰 폭의 등락없이 전일보다 0.10원 오른 달러당 1208.50원을 기록했다.
〈박원재·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