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宇 자금지원 신속히』…금감원,투신업계에 촉구

  • 입력 1999년 7월 21일 18시 47분


정부는 21일 대우그룹에 대한 4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지원 방식에 반발하고 있는 투신사에 대해 배분액을 정해 신속히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오후 신규자금 지원배분 방식에 반발하고 있는 투신사 관계 임원들을 소집해 대우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충분한 담보를 확보하고 신규지원을 하기로 한만큼 시간을 끌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투신사의 반발로 대우의 신규지원이 늦춰질 경우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의 파장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투신사들은 현재 채권단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신규자금을 지원할 경우 4조원 가운데 3조원을 떠안게 돼 부담이 크다며 전체 채권단이 균등하게 분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2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우그룹에 대한 단기여신 만기연장 방안과 신규자금지원 방식 등을 협의한다.

운영위원회는 대우의 단기여신 및 회사채의 신규지원에 대한 금융기관별 배분액 및 담보취득 관리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주호(鄭周浩)대우구조조정본부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을 방문해 채권단의 신규지원 등 자금지원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에 앞서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긴급회동해 대우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3인은 대우가 약속한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연말 이전에라도 약속한 담보제공자산의 매각 등의 제재조치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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