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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15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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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급속한 경기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해선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5일 ‘99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이 7.5%에 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는 지난해 12월엔 올해 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가 4월에 4.3%로 수정했었다.
재정경제부는 1일 올해 성장률을 5∼6%로 전망했고 한국은행은 7일 6.8%를 제시했으며 민간연구소는 대체로 4∼5%대 성장률을 제시하고 있어 KDI의 이번 전망치가 가장 높다.
KDI는 1·4분기에 4.6%를 기록한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2·4분기에 8.5%에 이르고 3·4분기와 4·4분기에도 각각 8.7%, 8.0%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9.6%로 위축됐던 민간소비는 실질소득 증가와 자산가치 회복으로 올해 7.9% 증가로 반전되고 설비투자 역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환율안정에 따른 투자비용 하락 등으로 하반기중 30%선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196억달러로 정부 목표치 200억달러를 거의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원화가치 상승에 의한 수입물가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중에는 0.9% 상승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실업률도 하반기중 5%대 중반으로 떨어지고 연간으로는 6.4%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급속한 경기상승이 내년부터는 인플레 및 경기불안을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정부는 하반기에도 부실기업 정리 등 구조조정을 핵심정책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