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自, 신용등급 「투자 적격」…정상 금융거래 가능

  • 입력 1999년 4월 29일 19시 28분


법정관리 상태의 기아자동차가 최근 실시된 한국신용평가 및 한국기업평가의 기업어음(CP) 신용평가에서 각각 투자적격 등급인 ‘B+’ 및 ‘B-’등급판정을 받았다.

외환위기의 한 원인이기도 했던 기아자동차의 신용회복은 한국경제의 회복을 보여주는 상징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등급향상에 따라 기아차는 자체신용으로 CP를 발행할 수 있게 되는 등 부도이후 21개월만에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가능해졌다.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기업의 CP 신용평가가 투자적격 등급 판정을 받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기아차는 29일 “투자적격 판정을 받음으로써 97년 7월 부도 이후 추락했던 신용을 회복하게 된 것은 물론 신규차입 및 무역금융 등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법정관리 상태에서 투자적격 등급판정을 받은 것은 현대 인수 이후 자금흐름이 좋아져 단기 채무상환능력 및 안정성, 판매신장세, 사업비전 등 다양한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이와 별도로 시중은행으로부터도 개선된 신용평가를 받아 당좌대출 및 무역금융 한도설정을 얻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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