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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12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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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3월중 기업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직접 조달한 이같은 자금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 11조4천1백38억원보다 52.7% 증가한 것이다.
주식부문은 기업공개의 부진에도 유상증자가 작년보다 4배 늘어난 6조1천3백95억원에 달한데 힘입어 271.5% 늘어났다.
특히 올들어 석달간 이뤄진 44건의 유상증자 가운데 40건, 금액으로는 전체액의 99.5%가 대기업에 집중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유상증자가 1조5천8백74억원(25.9%)에 그친 반면 금융업은 3조4천억원(55.4%)에 달해 금융기관 유상증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기업, 특히 금융기관의 유상증자가 러시를 이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직접금융의 주류를 이루었던 회사채 발행액은 11조1천4백5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4.6%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회사채시장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3월 99.1%에 달했으나 올해는 94.3%로 낮아져 재벌 자금편중 현상이 약간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5대그룹 계열사의 회사채발행은 3조5백40억원으로 전체의 27.4%에 불과해 작년 8조5천95억원(87.5%)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