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장 연봉은?]대다수 1억원 훌쩍 넘어

  • 입력 1999년 4월 11일 19시 42분


대기업 ‘사장님’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기업의 규모와 경영실적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1억원을 훌쩍 넘는다.

올초 사장으로 승진한 현대그룹의 한 계열사 사장은 “올해 연봉이 1억5천만원 가량 된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봉급명세는 월급 9백만원, 보너스 500%(800%에서 삭감)선. 여기에서 30% 가량 되는 세금을 제하고 실제 손에 들어온 액수는 1억원을 약간 넘은 수준이었다.

삼성그룹은 몇년 전부터 사장급에 대한 성과급을 강화하면서 계열사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작년말 경영실적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전자 생명 등의 사장은 성적이 부진한 사장에 비해 두 배 이상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욱(徐廷旭)과학기술부장관은 SK텔레콤 사장 시절 연봉 3억원 가량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타임스가 올초 보도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최고경영진의 작년 평균 연봉은 1백7만달러(약 13억원)로 국내기업(15만달러)의 7배 수준. 수천만달러를 받는 초고액연봉자도 꽤 된다. 미국의 사장들은 기본급보다는 경영실적과 연계한 스톡옵션에서 많은 이익을 챙긴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