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취소사태 발생…『대표가 경영권유지 급급』

  • 입력 1999년 3월 15일 18시 55분


경영권을 둘러싼 채권단과 경영자의 의견대립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취소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비료제조업체인 경기화학공업의 11개 채권 금융기관은 15일 회의를 열어 이 회사에 대한 워크아웃을 이날짜로 종료했다고 산업은행이 밝혔다.

산은측은 “1월초 워크아웃 세부계획이 확정된 뒤 기업개선작업 약정을 맺도록 여러 차례 종용했지만 현 대표이사가 경영권 유지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아 워크아웃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워크아웃 취소 결정으로 경기화학에 대한 채권상환청구유예 효력이 상실돼 이 회사의 자금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산은측은 덧붙였다.

채권단은 지난해 9월 경기화학을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금융권 부채 1천1백억원중 1백60억원을 출자로 전환하고 나머지 부채는 2001년말까지 상환을 유예하는 내용의 워크아웃 세부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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