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은 지난달 27일 ㈜대우에 보낸 아지즈 파라시 국제금융 및 국제기구국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16개 한국기업에 갚아야 할 수입대금 1억2천만달러의 상환을 1년6개월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란측은 93년 ㈜대우 LG상사 SK상사 현대종합상사 등 16개 한국 기업이 이란 기업으로부터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자 한국기업 및 은행권과 협상끝에 95년부터 올해 말까지 14회로 나눠 대금을 상환키로 했었다.
이란은 지난해말까지 10차례 대금을 정상적으로 상환했으나 마지막 남은 4차례 대금을 상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이번에 알려온 것.
㈜대우 관계자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수출대금은 정상적으로 결제되고 있다”면서 “상환유예 요청은 93년 수출분에 한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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