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처조카 「낙하산人事」의혹…이형택前동화銀이사

입력 1999-01-06 18:59수정 2009-09-24 14:5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처조카로 작년 6월 동화은행 퇴출 때 금융계를 떠난 이형택(李亨澤·58) 전 동화은행이사가 예금보험공사 전무로 금융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는 6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정재(李晶載)예금보험공사 전무 후임으로 이형택씨를 내정했다.

이규성(李揆成)재경부장관은 “예금보험공사측과 이미 협의를 끝냈다”며 “이씨는 69년부터 은행에서 일해 적절한 직무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산하기관인 예금보험공사 전무는 사장의 제청으로 재경부장관이 임명한다.

그러나 금융계 일각에서는 이 내정인사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재경부의 뿌리깊은 낙하산 인사 관행과 권력형 인사 유혹이 결합된 작품이라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은 취임을 전후해 친인척을 관직에서 배제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영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큰오빠의 차남인 이씨는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신탁은행을 시작으로 줄곧 은행에서 일했다. 이씨는 89년 동화은행 창립 때 총무부 차장으로 옮긴 뒤 김대통령이 취임한 다음날인 지난해 2월26일 이사대우로 승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씨는 그러나 승진한 지 4개월만에 동화은행이 퇴출되면서 금융계를 떠났다. 이씨는 97년 10월 신한국당으로부터 이른바 ‘DJ비자금’ 관리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