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계,‘초고가TV’로 해외시장 공략

입력 1999-01-04 19:40수정 2009-09-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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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업계가 수천달러대의 초(超)고가 TV를 무기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이달부터 미국 시장에 디지털TV용 셋톱박스를 본격적으로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LG가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사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일반 아날로그TV에 장착,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방송스크린룸이나 스포츠바, 가정용 홈시어터 등 고급 수요층을 목표로 대당 5천9백99달러(약 7백2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LG측은 “5월부터 64인치 디지털TV를 본격 출시, 일반 가정용으로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미국시장 TV 직수출을 7년만에 다시 시작한 삼성전자도 디지털TV를 비롯한 초고가TV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

삼성전자는 91년 미국 상무부가 국산 컬러TV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린 이후 멕시코공장 등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만 미국에 수출해오다 지난해 덤핑 무혐의 판정을 받고 직수출을 재개했다.

삼성이 미국에 직수출하는 TV는 8천달러(약 9백60만원)에 달하는 55인치급 디지털TV와 2천5백달러(약 3백만원)짜리 LCD프로젝션TV 등 수원공장에서 만든 제품.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최근 영국의 해롯백화점에 40인치급 프로젝션TV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판촉 활동에 들어갔다. 가격은 4천2백달러(약 5백만4천원). 해롯백화점은 ‘고급 제품의 경연장’으로 통하는 영국 최고 백화점으로 상류층이 많이 찾아 ‘영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해롯백화점에서 성공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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