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대우중공업이 잠수함 사업을 독점해 오는 동안 수주경쟁에서 배제됐던 현대중공업도 앞으로 2조원대의 잠수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방부는 22일 중복투자를 줄이기 위해 잠수함 전문방산업체를 독점체제로 유지할 방침이었으나 특혜시비가 나온데다 가격상승과 설계기술의 국내이전 한계 등 문제점이 우려돼 사업방식을 이같이 바꿨다고 밝혔다.
복수체제는 공개 경쟁입찰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수의계약보다 가격조건과 기술이전이 유리해지고 이에 따라 국내 기술개발과 부품 국산화율도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잠수함 설계기술을 가진 독일 프랑스 스웨덴 러시아 등 4,5개 해외업체로부터 사업 제안서를 받아 가격과 설계기술 이전조건 등을 종합평가한 뒤 이중 1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해외업체가 결정되면 대우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을 경쟁입찰시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 뒤 내년 10월부터 차기 중형잠수함을 본격 생산키로 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