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로 창립 55주년을 맞은 한국도자기㈜(회장 김동수·金東洙)가 올해 세운 각종 성적들이다. 감원과 감봉으로 몸살을 앓았던 다른 기업들로서는 부럽기만한 실적. 대기업 부럽지 않은 성과의 배경은 ‘한 우물 파기’. 곁눈질하지 않고 도자기 생산의 외길을 걸어온 덕택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올해초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채비율이 60%까지 증가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히려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위기를 극복했다. 예년보다 20%가량 많은 30여종의 신제품을 개발했고 영업직 연구직 위주로 신입사원도 선발했다.
공격적 경영 덕택에 올해 국내 매출 1천억원, 수출 4천만달러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이 또 한 차례 고비가 될 전망. 수입선 다변화정책의 해제로 일본 도자기가 싼 값에 대량으로 들어올 태세이기 때문.
그러나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변함없이 경쟁력을 키워온 만큼 걱정없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