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동아건설, 日 공공공사 첫수주…2백억원규모

  • 입력 1998년 11월 19일 19시 05분


대우건설과 동아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주간사(리딩 컴퍼니)로 나서서 일본 정부가 발주한 공공공사를 수주했다.

양사는 18일 현지업체인 사이몬사와 컨소시엄(대우 45%, 동아 35%, 사이몬 20%)을 이뤄 일본 우정성이 발주한 18억4천3백80만엔(약2백억원) 규모의 동일본 물류센터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이바리키현 미쓰가이시에 있는 8천5백여평의 부지에 동일본지역 우편 및 수하물 분류 운송을 위한 지상 2층짜리 건물을 짓는 공사.

국내 건설업체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일본 공공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와 동아는 앞으로 일본에서 발주되는 다른 공공공사에도 공동참여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롯데건설은 일본 업체 2개사가 주도한 일본 공공공사 수주를 위한 컨소시엄에 파트너로 참여해 작년 10월 니가타현 월드컵 스타디움 공사를 따낸 바 있다.

이번 물류센터 공사는 일본 정부가 작년에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입찰 관련 제도를 개선하면서 자국 공공건설시장을 본격 개방한 이래 처음 발주한 공공공사였다. 대우 동아 양사는 일본 국내외에서 몰려든 63개 업체 21개 컨소시엄간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낙찰을 받았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업체들의 일본 공공건설시장 진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작년에 한국업체에 공공건설시장을 개방한 일본은 내년에 30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계획이어서 유망한 건설시장으로 꼽히고 있다.한편 국내 건설시장이 작년 1월 개방된 이래 국내 일반 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일본업체는 후지타사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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