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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9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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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공의 중국 공략 태스크포스팀은 작년 9월 발족한 중국사업본부. 철도차량 컨테이너 등 7개 사업본부별로 운영해오던 중국 담당팀을 통합한 이 본부에 회사 내 ‘중국통’들이 죄다 몰려 있다.
현대정공의 중국진출은 컨테이너 분야로 시작됐다. 93년부터 광둥(廣東) 칭타오(靑島) 상하이(上海)3곳에 컨테이너 공장을 운영중이다. 갤로퍼 수출에 나선 것은 94년. 처음에는 답답할 정도의 ‘거북이 걸음’이었다.
그러나 작년 4백76대를 팔면서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에 더욱 총력을 기울인 결과 10월까지 1천1백70대를 팔았다. 연말까지 1천4백대를 채워 295%의 신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목표는 5천대. 놀라운 성장세지만 아직 ‘씨를 뿌리는’ 단계라는게 현대측 설명. 내년에 연산 3만∼5만대 규모의 갤로퍼 합작공장을 세워야 본격적인 ‘수확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기대대로 합작공장 허가를 따낸다면 이는 큰 의미가 있다. 중국은 자동차 공장 허가를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 규제도 심하고 철저한 자국산업 보호정책을 펴기 때문이다.
이한호(李韓浩)부장은 “중국에서는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데 우리는 이제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친구’로 대접받기 시작한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정공의 중국 진출은 앞으로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