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장 『서울-제일銀 국내 재벌엔 안판다』

  • 입력 1998년 10월 27일 19시 36분


정부는 서울 제일은행의 해외매각 원칙에 따라 이들 두 은행을 국내 재벌에는 매각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서울 힐튼 호텔에서 주한 미 유럽연합(EU) 상의가 공동 초청한 오찬회에 참석,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에 대한 입찰 자격 제한으로 매각 과정이 다소 어려워진다 해도국내 재벌에는 팔 수없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재벌에 대한 매각 불가 방침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동안 정부 당국은 두 은행의 해외매각원칙을 거듭 밝혀 왔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국내 재벌에 의한 인수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이위원장은 또 “5대 재벌의 구조조정과 관련, 금년말까지 이종업종간의 지급보증이 해소되면 내년부터는 동일 업종내 계열사간의 지보 해소가 진행될 것이며 이 과정을 거쳐 경영권분리(MBO) 방식 등을 통한 계열사 분리나 계열기업 사업부문 등의 분사(分社)가 보다 활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구조조정에는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규가 융통성있게 적용돼 모기업이 떨어져 나가는 자회사 등에 출자나 자금지원 등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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