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中企에 연내 15조원 지원

  • 입력 1998년 10월 22일 19시 14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이달부터 연말까지 15조원이 넘는 자금이 은행을 통해 지원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은행들이 우선지원 또는 조건부지원으로 다시 분류한 중소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자금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은행별 자금지원 계획과 실적을 매월 제출받아 점검, 실적이 부진한 은행에 대해서는 경영진을 포함한 관계자를 문책할 계획.

▼자금지원 요청〓은행권 여신이 10억원 이상인 중소기업 2만2천7백60개를 △우선지원 대상 7천3백70개 △조건부지원 대상 1만3천9백85개 △기타(퇴출 대상) 1천4백5개로 분류했다. 기타로 분류된 기업은 신규자금 중단과 만기대출금 회수 등을 통해 퇴출된다.

우선지원 및 조건부지원 기업의 60%인 1만2천9백30개가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자금지원계획〓자금 요청 기업 중 1만1천8백15개에 대해 15조3천7백억원의 자금지원계획을 마련했다. 지원 내용은 △신규자금 지원 6천7백30개 기업에 4조7천억원 △대출금 만기연장 및 중장기전환 5천7백65개 기업에 8조4천억원 △금리우대 1천5백56개 기업에 2조원 △대출금 출자전환 6개 기업 79억원 등이다.

▼워크아웃〓2천5백60개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조건을 변경한다. 5백12개 기업은 6천억원의 증자를, 3백40개 기업은 1조3천억원의 자산 또는 사업부문 매각을, 1천8백29개 기업은 자구노력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지원조건으로 부여받는다.

은행들은 추가로 2천1백86개 조건부지원 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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