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경련회장 취임사]

  • 입력 1998년 9월 16일 19시 30분


지금 우리 앞에는 기업 본연의 가치회복이라는 절실한 과제가 놓여 있다. 재계에는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시련을 겪고 있는 국가경제를 바로 세워야 할 막중한 책무가 주어졌다.

또 생존을 좌우하는 초경쟁을 뚫고 국익의 기틀을 확고히 해야 할 과제도 부여됐다.

우리는 지난 시대 대결과 간극의 일탈된 모습을 벗고 화합과 조화라는 새로운 이상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

기업의 올바른 위상과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앞으로 주어진 임기 동안 보다 발전적인 기업환경의 기초를 닦는 작업에 진력해 나가고자 한다.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전경련의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정기총회에서 구체내용을 제시하겠다. 일본의 경단련처럼 민간경제부문의 컨센서스를 모으는 방안도 모색하겠다.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기업윤리헌장을 제정하는 등 재계가 추구해나가야 할 방향을 체계적으로 밝힐 것이다.

우리 전경련도 이제는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할 때다. 요구하기보다는 먼저 실천하고 주장하기 이전에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로 모든 경제주체와 상호이해를 도모해 나가야 한다.

기업의 창의와 활력이 경제회복의 근간이 되고 기업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국제경쟁의 원동력이 되어 모든 경제주체가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희망을 향해 매진해 나가는데 전경련이 선도적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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