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亞太국장 『한국, 올 -6% 성장할듯』

  • 입력 1998년 9월 14일 19시 16분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태평양국장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언론인포럼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7월 정부와 IMF가 합의한 국내총생산(GDP)대비 -4%에서 -6%로 낮춰 전망했다.

나이스국장은 이에 앞서 기자회견에서도 “내수침체와 금융경색에 따른 경기 침체 및 실업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0%의 제로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2000년 3% 성장을 시작으로 비로소 회복세를 보여 2001년 4.9%, 2002년 5.6%, 2003년 6.2%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중 실세금리는 상당히 낮아졌지만 외환시장 안정으로 더욱 낮아질 여지가 있다”면서 “외환보유고는 이미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아시아언론인 포럼에서 “아시아지역의 무역활성화를 위해 각국의 수출입은행을 통해 수입대금 보증을 확대하는 아시아역내(域內)의 쌍무협정을 체결하자”고 제의했다.

이장관은 각국의 수출입은행이 수입신용장(LC) 개설은행의 수입대금에 대해 서로 보증해주기로 쌍무협정을 체결하면 무역금융 경색이 해소돼 아시아지역 국가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미 이달초부터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의 수출입은행과 쌍무협정 체결 협의를 벌이고 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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