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계 2차 간담회/이모저모]

  • 입력 1998년 8월 7일 19시 42분


○…정재계 2차 정책간담회는 당초 5대그룹 총수들만의 회동으로 예정됐으나 정부측 인사들이 뒤늦게 가세하면서 2차 정책간담회로 뒤바뀌었다는 후문. 1차 간담회 후 5대그룹 총수 회동에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 장관만 정부측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뒤늦게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과 강봉균(康奉均)청와대 경제수석,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회위원장 등으로 참석자가 늘어났다는 것.

○…5대그룹 총수들은 취재진의 질문공세에 굳은 표정속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은 회의 전망에 대해 “잘 될 것 같다”고 짤막하게만 답변했으며 구본무(具本茂)LG회장과 손길승(孫吉丞)SK부회장은 쏟아지는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반면 박장관은 “1차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구체화하고 상호 확인하기 위한 자리”라며 “세계시장 여건과 향후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차원에서 각 그룹이 스스로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고 재계 자율을 유달리 강조.

○…이날 모임에는 이희범(李熙範)산업정책국장 등 산자부 주요 업종별 담당국장들이 두툼한 서류가방 2개를 들고 나타나 산자부가 산업별 빅딜과 관련해 회의자료를 미리 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