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銀 『지방銀등 3∼4곳 합병추진』…내달부터 본격협상

입력 1998-06-02 19:45수정 2009-09-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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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 합병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기관 구조조정 일정을 놓고 이견을 보여 시장의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2일 “금융경색에 따른 우량기업의 도산을 줄이고 조속한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해 당초 9월말로 잡았던 1단계 금융기관 구조조정 일정을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9월말로 예정된 금융 구조조정 1차 완료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합병 추진〓상업은행은 지방은행 및 국책은행 등 3,4곳을 상대로 합병을 추진중이라고 2일 발표했다.

상업은행은 이달말까지 합병 협상을 마친 뒤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통합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업은행이 합병대상으로 삼고 있는 지방은행은 대구은행 경기은행 충청은행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은행은 또 서울 중구 회현동 신축사옥(장부가 3천억원)과 뉴욕현지법인(매각 예정가 1억달러)을 팔아 자기자본을 확충키로 했다.

그런가 하면 중대형 우량은행인 신한은행은 조흥 상업 한일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을 합병가능 상대로 삼아 본격적인 합병시나리오 작성에 들어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날 “조흥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흥은행 관계자는 합병대상을 지칭하지 않은 채 “중복투자가 적은 중대형 시중은행을 주요 합병파트너로 물색하고 있다”며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일정〓재경부 관계자는 금융 구조조정 일정 단축을 위해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대한 실사를 이달말까지 마무리지어 정부보유 주식을 조기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9월 이전에 두 은행 처리를 마칠 계획이라는 것.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에 미달하는 12개 은행에 대한 처리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짓겠다는 것.

그러나 이금감위원장은 “예정된 금융 구조조정 일정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며 시기를 앞당기는 문제를 재경부장관과 협의한 바도 없다”며 “금융 구조조정문제는 금감위 소관으로 재경부와 협의할 대상도 아니다”고 말했다.

〈김상철·송평인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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