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높은 비단가리비 양식 성공…인천 해양수산청

  • 입력 1998년 3월 7일 09시 56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비단가리비 시험양식에 성공, 양식기술 보급에 나섰다.

동해안에서 큰가리비 양식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비단가리비 양식기술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단가리비는 백령도 흑산도 해역 20∼30m의 깊은 바닷속에 서식하는 조개류. 껍데기가 얇고 속살맛이 담백한 고소득 품종이다. 그러나 그동안 어린 조개까지 무분별하게 잡아 자원고갈 위기를 맞고 있다.

인천해양수산청은 95년 8월 대청도 남쪽 4㎞지점 해역(1㏊)에 밧줄 닻 스티로폼 등 양식설비를 갖춰 놓고 비단가리비 양식을 시작했다. 산란기인 7∼8월에 바닷물 위에 떠다니는 조개알을 채집, 6개월 동안 1∼2㎝ 크기의 종패(씨조개)로 키운 뒤 이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3∼4년간 바닷속에 넣어두는 방식이다.

양식시설 초기 투자비는 ㏊당 2천2백여만원에 이르지만 이 시설로 5년간 ‘농사’를 지어 종패 1백만개, 큰조개는 20t을 생산해 최고 6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비단가리비는 생존율이 90%가 넘는데다 플랑크톤만 먹고 자라기 때문에 사료값이 들지 않는다. 032―881―8826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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