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신사, 해외투자로 1조5천억원 손해

  • 입력 1998년 2월 19일 19시 41분


국내 증권사와 투자신탁사가 해외투자에서 1조5천3백여억원의 손해를 봤다. 증권감독원은 대우 LG SK 현대 등 국내 작년 말 현재 1조5천70억원의 평가손을 입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중 증권사 역외투자펀드의 외환이익 3천7백65억원을 빼면 순손실은 1조1천3백5억원이라는 설명. 또 한국 대한 제일 신세기 등 4개 투자신탁회사가 출자한 역외펀드의 손실도 4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역외펀드란 금융기관이 유가증권 등에 투자하기 위해 해외에 설립한 투자법인. 증감원 관계자는 “이번 집계에는 역외펀드에서 파생상품을 거래하면서 입은 손실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피해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말레이시아 아일랜드 프랑스 등에 89개의 역외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투자규모는 26억7백만달러에 이른다. 유가증권투자 대상국은 한국이 68.3%로 가장 많고 △말레이시아 11.8% △러시아 6.3% △홍콩 3.1% △인도네시아 1.6% 등의 순이다. 4개 투신사의 역외펀드 투자규모는 11억4천2백만달러.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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