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당선자는 22일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의원총회에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가만히 있었던 것을 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참으로 어이가 없고 슬프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김당선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경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지금의 사태는 우연히 생긴 일이 아니라 인재(人災)다』라고 말해왔다.
현정부가 기아 부도사태를 신속히 해결하지 못했고 IMF구제금융도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결단을 못내리다가 지금의 외환위기에 빠졌다는 것이다. 김당선자는 실물경제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경제관료들의 무능이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김당선자는 대선때 『집권하면 국회에서 경제청문회를 열어 현정부의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공약했었다. 물론 『구속이나 기소와 같은 처벌의 차원에서 제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경제청문회가 정쟁(政爭)의 성격이 아님은 분명히 했다.